저커버그, 美 의회청문회 첫 출석…"정보유출 명백한 실수"
저커버그, 美 의회청문회 첫 출석…"정보유출 명백한 실수"(워싱턴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과 관련해 증언하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명백한 실수다. 사과한다"며 "내가 페이스북 경영을 시작했으며,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lkm@yna.co.kr
"페이스북 악용 충분히 막지 못해" 거듭 사과…티셔츠 대신 정장 차림
"러시아 허위정보에 맞선 싸움은 일종의 군비경쟁"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미국 의회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무단 유출 파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미 상원 청문회 출석 (워싱턴 AP=연합뉴스)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lkm@yna.co.kr

저커버그는 이날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흘러나간 점에 대해 "명백한 실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내가 페이스북 경영을 시작했으며,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의회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문은 영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정보를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재발 방지 등의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25일에는 신문에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다.

그는 이날 의회청문회에서 "이런 도구(페이스북)가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충분하게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가짜 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편파 발언 등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는 우리의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저커버그…티셔츠 벗고 정장 입었다
위기의 저커버그…티셔츠 벗고 정장 입었다(워싱턴 AP=연합뉴스) 페이스북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트레이드 마크'인 티셔츠에 청바지를 고수했으나 이번 의회 출석에서는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나와 진지한 면모를 부각했다. lkm@yna.co.kr

이어 "(러시아의 허위정보 유포에 맞서는 것은) 일종의 군비경쟁"이라며 "그들은 (시스템 악용을 위해) 더욱 능력을 개발하고, 우리도 이에 맞서 더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페이스북과 접촉을 시도했느냐는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뮬러 측과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오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다시 증언할 계획이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평소 티셔츠 차림 대신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다.

그가 정장에 넥타이를 맨 모습은 2012년 자신의 결혼식, 2017년 하버드대 연설 등에서만 볼 수 있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1 07:31 송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페이스북은 10일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신고할 경우 최고 4만 달러(4천200만 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 포상금 프로그램은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천700만 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인해 곤경에 처해있는 페이스북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고 있는 일련의 대책 가운데 하나다.

CNBC 방송은 "버그를 신고할 때 포상금을 지불한 적은 있었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포상금을 내건 것은 소셜미디어 업계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는 블로그를 통해 "'포상 프로그램'은 보안 취약점과 관련이 없는 (의도적인) 데이터 남용 사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신고자에게는 그 내용에 따라 최소 500달러에서 최고 4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신고되면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앱을 폐쇄하거나, 소송까지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은 9일 소셜미디어가 선거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는 학술기관이나 개별 학자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1 02:51 송고

아이폰7 이어 두번째…판매액 일부 에이즈 기금으로 활용

애플, 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애플, 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레드(RED)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강화유리 재질로 마감된 이 제품은 앞면은 블랙, 뒷면은 레드 컬러로 이뤄졌다.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와 같다.

아이폰8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이날부터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1차 출시국에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13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인 한국에는 이달 말 출시된다. 64GB와 256GB 모델로 출시되며 애플 웹사이트 기준 출고가 99만원부터 판매된다. 국내 이통사 판매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애플은 유럽산 가죽으로 제작된 아이폰X(텐)용 폴리오 케이스도 함께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10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12만9천원이다.

아이폰X(텐)용 가죽 폴리오 케이스
아이폰X(텐)용 가죽 폴리오 케이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애플이 에이즈(AIDS) 퇴치 재단인 레드(RED)와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작년 3월 아이폰7으로 첫선을 보였다.

레드 제품 판매액의 일부는 후천적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에이즈(AIDS) 퇴치 기금으로 쓰인다. 특히 임산부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이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된다고 애플은 전했다.

애플은 2006년 레드와 손잡은 이래 1억6천만달러(한화 약 1천711억원) 이상을 기부해 최대 기업 기부자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는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A11 바이오닉 칩, 무선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기존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으로 이번에 레드가 추가됐다.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0 08:16 송고

신한금융투자 계좌 통해 1주 단위로 20종 매매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거래 대상은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하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해외 주식 20종이다.

이용자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해외주식투자' 메뉴에서 신한금융투자 CMA(종합자산관리계좌)인 '주계좌 플러스'를 개설하면 최소 한 주 단위부터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해외주식 가격은 원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문 가능 시간은 한국시각 오전 8시∼오후 9시이며, 당일 오후 10시30분 미국 거래소가 개장할 때 한꺼번에 주문 처리된다.

토스는 "복잡한 해외 주식 거래를 간소화한 서비스"라며 "향후 중국과 베트남 등 주식 매매 가능 국가와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편송금 앱 '토스'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화면
간편송금 앱 '토스'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화면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9 09:28 송고

'개인 정보 활용 광고 사업 모델'놓고 날선 신경전 예상
"로펌 전문가 고용 예행연습…방어적이지 않으면서 겸손·솔직하게 보이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의회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 청문회를 앞두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증언에 촉각이 쏠려있다.

지금까지 주요 IT 기업 창업자나 CEO가 미 의회 청문회 자리에 불려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던 지난해 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관련 청문회 때도 이들 회사는 CEO 대신, 변호사나 다른 중역을 내보냈었다. 그만큼 부담 가는 자리가 의회 청문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8천700만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이 사건은 '천하의' 저커버그마저도 의회 출석을 피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그의 개인적인 커리어 가운데 가장 큰 시험대이자,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이번 청문회에 대비해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공공 이미지를 바꾸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CNN, 복스 미디어, 뉴욕타임스 등과의 잇단 인터뷰, 다수의 기자와 컨퍼런스 콜, 다양한 사생활 보호 정책과 반(反) 남용 정책 발표 등을 통해 반항적이고 비밀스러운 실리콘밸리 거물에서 개방성을 지닌 참회의 아이콘으로 변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TV로 생중계되는 의회 증언에 대비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레지날드 J 브라운이 이끄는 법무법인 윌머헤일의 변호사들과 외부 컨설턴트 등이 포함된 별도의 태스크포스까지 꾸렸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의원들의 예상질의와 이에 대한 답변을 마련해 저커버그와 예행연습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준비팀의 목표는 "저커버그가 지나치게 방어적이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고 겸손하며 호감이 가도록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번 청문회의 초점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수집 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함께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데이터가 곧 돈'인 이용자 정보 기반 광고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이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페이스북에 이득이 되는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이용자를 '공동체'라고 부르며 이들을 '연결'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사명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런 이상론적 발언 뒤에는 많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이를 광고로 맞바꾸려는 전략이 숨어있었고, 이로 인해 개인 정보 유출이 잇따라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청문회에서 쏟아질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페이스북이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보인 행태는 공동체의 연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였다"며 "경쟁자가 생기면 돈을 주고 사버리거나(왓츠앱), 그도 안 되면 제품을 베끼는(스냅의 사례)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청문회에서도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돈을 받지 않는 소셜미디어 사업은 광고 기반 모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거대한 실수',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 등 겸손 모드를 유지하면서 "의회가 소셜미디어 규제법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언론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만일 저커버그가 이번 청문회를 포함해 이번 파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제기를 그저 통과 의례 정도로 여긴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파문이 발생한 후 지난 2주일 여 동안 페이스북 주가는 15%나 하락했다. 이전 어떤 파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례없는 시장의 반응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한 상품 디자이너가 "도덕적으로 여기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트윗을 올린 뒤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NYT는 "이번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투자자와 의원들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또 하나의 중요한 청중을 감동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은 최근 위기 상황에서 회사 리더십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9 09:26 송고


'피자 도착시간 실시간 확인' SKB·도미노피자 IoT서비스 제공
'피자 도착시간 실시간 확인' SKB·도미노피자 IoT서비스 제공[SK브로드밴드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도미노피자 고객에게 피자 도착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휴대가 간편한 전용 단말기를 배달 사원에게 제공하고, 도미노피자 매장 내 주문시스템과 연동해 배달이 시작된 피자의 위치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고객은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자신이 주문한 피자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직영점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되고, 점차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ujin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9 09:17 송고


인터넷 메신저 의뢰받고 범행, 좀비 PC 300대 운영

해커[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해커[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유명 게임 사설 서버를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디도스 공격은 다수 PC로 특정 서버나 홈페이지에 무차별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2)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 원격 조정이 가능한 이른바 '좀비 PC' 300여 대를 양산한 뒤, 13차례에 걸쳐 게임 서버 등을 디도스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좀비 PC 팝니다'는 글을 올려 의뢰인을 모집했다.

글을 본 게임 서버 운영자들은 '경쟁 사이트를 마비시켜달라'며 A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의뢰했다.

A씨는 문화 상품권 등 소정의 대가만 받고 이러한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특정 사이트의 트래픽(데이터 교통량)이 평소보다 월등히 늘어난 것을 발견하고 디도스 공격을 의심, A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인터넷 메신저로만 범행 의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용돈을 조금 벌어보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디도스 공격을 대가로 비교적 적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볼 때, 자기 과시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커들 사이에서는 좀비 PC 감염이나 디도스 공격 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ja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5 09:44 송고

"'자율결정 무기' 포기 확약 때까지 연구협력 전면 중단" 
권위자들 서한에 카이스트 총장 "킬러로봇 개발의사 없다" 해명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해외의 저명 로봇학자 50여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무기연구를 문제 삼으며 카이스트와의 모든 공동 연구에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이스트 등이 개발하는 무기가 결국 '킬러 로봇'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킬러로봇의 상상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비 월시 미국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등 로봇학자 50여명은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학자들은 서한에서 "카이스트 총장에게 요청했으나 확답을 받지 않았다"며 "인간의 의미있는 통제가 결여된 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카이스트 총장이 할 때까지 우리는 카이스트의 어떤 부분과도 공동연구를 전면적으로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이 군비증강 위협을 줄일 방안을 논의하는 시점에 카이스트 같은 명망 있는 대학이 군비경쟁을 가속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이스트와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에서는 국방 AI 융합과제 발굴·연구, 연구인력 상호교류 등이 진행된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항공기 훈련시스템을 비롯해 지능형 물체추적·인식기술, 대형급 무인잠수정 복합항법 알고리즘 개발 등도 연구된다.

토비 월시 교수는 "카이스트의 연구 활동은 군비 경쟁을 촉진할 뿐"이라며 "우리는 이 점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킬러로봇을 개발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신 총장은 "카이스트는 학문 기관으로서 인권과 윤리 기준을 고도로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의미있는 조종이 없이 작동하는 자율무기 등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어떤 연구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이스트가 세상을 더 잘 섬기는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현판식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현판식(서울=연합뉴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네번째)가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개소식 및 현판식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오른쪽 네번째), 관계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2018.2.20 [한화시스템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이는 미래병력 감축에 대비한 무인화 기술로, 살상무기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의 목적이 지뢰 제거나 폭탄 해체처럼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을 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을 개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발전된 기술이 인간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병력축소 계획에도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은 인간의 통제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율무기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FT는 카이스트와 공동연구를 하는 한화가 집속탄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따로 지적했다.

집속탄은 어미 폭탄 속에 잔뜩 들어있어 새끼 폭탄이 표적 근처로 흩어져 폭발하면서 무차별적 살상력을 낸다.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해치는 데다가 살포됐다 불발한 새끼 폭탄이 지뢰처럼 작동해 전쟁범죄급 무기라는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FT는 유엔 119개국이 집속탄을 금지하는 유엔 조약에 서명했으나 한국은 아직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5 09:50 송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애플이 스크린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이러한 비(非) 접촉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크린에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을 조작할 수 있으며, 최소 2년은 지나야 소비자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휘어지는 스크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는 삼성 스마트폰 스크린과 달리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안으로 구부러지는 기술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은 평면 디스플레이를 달았으며, 최신작인 아이폰X은 아래가 살짝 휘는 정도여서 눈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 같은 신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이폰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특히 애플, 삼성, 구글,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면 스크린, 카메라 강화, 안면인식 같은 기능을 비슷비슷하게 도입 중인 점이 아이폰의 차별화 전략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기술은 현재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애플이 추진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폰X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5 09:57 송고

아이지에이웍스 발표…"중국색 탈피로 높은 인기"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작년 국내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수가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고 총 2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앱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3일 발표한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를 보면 작년 한국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수는 총 136개로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매출 랭킹 20위권에 진입한 적이 있는 중국산 게임 수는 2016년 11개에서 작년 16개로 증가했고 이들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은 2016년 1천120억원에서 2017년 1천960억원으로 7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 게임별 연평균 매출액도 102억원에서 122억원으로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매출 랭킹 20위권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중간급 게임들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2%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녀전선, 구글플레이 캡처
소녀전선, 구글플레이 캡처

작년 중국산 게임 중 연매출액 1위를 차지한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높은 게임 완성도로 중국 색채를 없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또 중국산 게임의 고급화 및 대중화, 한국 퍼블리셔와의 협력 강화를 중국산 게임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아이지에이웍스 홍성민 중국사업부장은 "중국산 게임이 중국 색채에서 탈피하면서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3 10:05 송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