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제휴 계좌를 모두 등록해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는 '내 계좌 모두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용자는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통해 토스 제휴사인 시중 은행 19개와 증권사 8개의 계좌를 한 번에 등록할 수 있고, 은행계좌 가운데 잔액이 50만원 이하면서 1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휴면계좌까지 조회할 수 있다.

희망하는 경우 휴면계좌를 해지하고 잔액을 바로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도 있다.

토스 사용자는 통합계좌조회 화면의 '내 계좌 모두 찾기'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 '내 계좌 모두 찾기' 서비스 화면
토스 '내 계좌 모두 찾기' 서비스 화면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3 09:55 송고

컴퓨터 사용하는 북한 어린이
컴퓨터 사용하는 북한 어린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인터넷 검색엔진은 구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RFA는 인터넷 웹브라우저와 운영체계 등 인터넷 사용 경향을 분석하는 아일랜드 업체인 스탯카운터의 통계를 인용,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북한에서 구글의 사용률은 92.4%로 압도적인 1위였다고 전했다.

2위는 중국 검색엔진인 바이두로 사용률 2.2%였고, 미국 검색엔진인 '빙'과 러시아 검색엔진인 '얀데스 류'가 각각 1.7%, 1.6%로 뒤를 이었다.

이런 통계는 각 검색엔진 회사들이 스탯카운터에 제공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RFA는 "북한에서는 구글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아니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가족이나 그의 측근들, 북한의 대남, 대외사업 관계자 등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03 07:48 송고

다임러의 카투고(Car2G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사 차량공유사업 조인트벤처 설립…IT기업에 대항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고급차 시장의 라이벌인 BMW와 다임러가 IT(정보기술) 기업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자 경쟁 대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MW와 다임러는 이날 각사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합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BMW의 드라이브나우(DriveNow)와 다임러의 카투고(Car2Go)가 합쳐지는 것이다.

양사는 차량 호출 서비스인 다임러의 무블(Moovel), 마이택시(MyTaxi) 등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양사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돌아선 것은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업체인 우버(Uber)를 필두로 IT 기업의 영향력이 자동차 시장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도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어 IT를 자동차 산업에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BMW와 다임러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을 주름잡아온 자동차 제조사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IT 기업에 밀려 이름값이 떨어진 실정이다. 중국에서만 해도 토종 업체인 디디추싱이 차량 호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BMW와 다임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제각각 신생 기업을 인수하며 독자 노선을 걸었으나 IT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협력 관계로 돌아섰다고 WSJ은 분석했다.

양사의 합작사는 독립된 브랜드로 고급형 차량 공유 업체를 표방하게 된다.

다임러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체체는 "우리는 자동차 공학의 선구자로서 미래도시의 자동차를 설계하는 임무를 다른 기업들에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9 12:07 송고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현행 공인인증서는 '공인인증' 지위 박탈되지만 계속 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그간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쳐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도 원성이 높았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이르면 올해 안에 폐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을 마련해 30일부터 입법예고하고 40일간 일반 국민과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법이 개정되면 공포 6개월 후부터 시행토록 되어 있다. 과기정통부는 공포부터 시행까지 기간에 하위 법령을 정비할 예정이다. 국회 내에서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법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 권한이므로 정부가 시행 시기나 통과 전망을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법안 마련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고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전자서명법으로 도입된 현행 공인인증서 제도는 과도한 정부규제로 전자서명의 기술·서비스 발전과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공인인증서 중심의 시장독점을 초래하며, 국민의 전자서명수단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다.

공인인증서
공인인증서[연합뉴스TV 캡처]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작년 9월부터 관계부처 협의, 전문가 토론회 및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1월 22일 규제혁신토론회에서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2월 초 시민단체, 법률전문가, 인증기관 등이 참여한 4차 산업혁명위원회 규제·제도혁신 해커톤과 법률전문가·이해관계자 검토회의 등을 거쳐 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기존 공인인증서 제도 및 관련 규제를 대폭 폐지하고, 민간 전문기관을 통한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제를 도입해 다양한 전자서명 기술·서비스가 시장에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자서명산업 발전과 국민들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전자서명수단을 제공하는 등 인터넷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눈을 갖다대면 결제 끝'
'눈을 갖다대면 결제 끝'(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5년 8월 7일 서울 종로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연된 홍채 인식 보안 전문회사 '이리언스'의 홍채 인식 금융거래 시스템. 2015.8.7
kane@yna.co.kr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사설인증서 사이의 구분을 폐지하고 전자서명으로 통합해 차별을 없애고 동등한 법적효력을 부여한다.

법령의 규정이나 당사자간 약정에 따른 전자서명은 서명, 서명날인 또는 기명날인으로서의 효력을 부여하고, 그 외의 전자서명도 전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명으로서의 법적효력이 부인되지 않도록 해 전자서명의 법적효력을 명확히 했다.

개정안은 또 전자서명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제'를 도입한다.

과기정통부장관은 전자서명에 관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기준 등을 고려해 전자서명인증업무 운영기준을 마련해 고시할 수 있으며,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평가기관의 평가와 인정기관의 확인을 거쳐 해당 전자서명인증업무가 운영기준을 준수한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행 제도와 같은 수준의 가입자·이용자 보호장치를 유지토록 했다.이에 따라 증명서를 발급받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요금, 이용범위 등 포함된 업무준칙을 작성·게시하고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또 업무를 중단하거나 폐지하는 경우에도 가입자에게 해당사실과 보호조치를 사전에 함께 통보해야 한다.

공인인증서 유출
공인인증서 유출(아산=연합뉴스) 2014년 9월 4일 순천향대 SCH사이버보안연구센터가 공개한 공인인증서 불법 유출 사이트 캡처 화면. 2014.9.4 [순천향대 제공]
kjunho@yna.co.kr

개정안에는 다양한 전자서명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항이 포함됐다. 불가피하게 개별법령에서 특정 전자서명수단을 사용하도록 제한할 경우, 법률이나 대통령령 등 상위법령에 근거를 두도록 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공인인증'으로서의 특권적 지위는 박탈되지만, 여러 인증수단 중 하나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인인증서로 획일화된 전자서명시장에 기술·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 다양하고 편리한 전자서명수단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등 인터넷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의견 수렴에 이어 규제 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정안 전문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www.msit.go.kr/업무안내/법령정보/입법·행정 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또는 개인은 5월 9일까지 통합입법예고센터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solatid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9 12:00 송고

전산 업무 마비·911 시스템 일시 '셧다운'…보잉사도 사이버 공격 당해

랜섬웨어 피해를 본 컴퓨터 화면[EPA=연합뉴스]
랜섬웨어 피해를 본 컴퓨터 화면[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대도시 지방정부들과 대기업이 최근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되면서 미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각종 전산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교통 범칙금이나 수도세를 내지 못했으며, 시 홈페이지에 포트홀이나 담벼락 낙서 등 민원을 신고할 수도 없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와이파이도 불통이었다.

응급 전화 911과 하수 처리 제어 체계 등 일부 주요 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시 정부의 여러 기능이 며칠간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5일간 컴퓨터를 끄고 수작업으로 업무를 보던 애틀랜타 시 공무원 8천여 명은 27일 오전 컴퓨터와 프린터를 켜도 된다는 통보를 받고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애틀랜타 기반 보안업체 델 시큐어웍스는 '샘샘'(SamSam)이라는 해킹 집단이 이번 랜섬웨어 공격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샘샘'은 시 컴퓨터 네트워크를 암호로 잠그고 파일 이름을 '미안해'(I'm Sorry)로 바꾸고서 5만1천 달러(약 5천442만 원) 상당의 '랜섬'(몸값)을 애틀랜타 시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시청 앞에서 통화하는 한 시민[EPA=연합뉴스]
애틀랜타 시청 앞에서 통화하는 한 시민[EPA=연합뉴스]

지난 주말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의 911 출동 시스템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17시간 동안 '셧다운'이 일어났다. 볼티모어 시장실은 이 사이버 공격이 랜섬웨어 공격이었다고 28일 확인했다.

랜섬웨어 공격 여파로 지난 18일 오전부터 19일에 이르기까지 911의 자동 응급 출동 시스템은 수동으로 돌아갔다.

당시 911 시스템에 "제한적인 침해"가 발생했으며, 시 네트워크의 다른 서버나 네트워크는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볼티모어 시장실은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부 당국은 애틀랜타와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의 사이버 공격을 당해 787 드림라이너와 신형 777X 기종을 생산하는 시설이 일부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보잉 상용 항공기 부문의 린다 밀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한적인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가 침투해 소수 시스템에 영향을 준 것을 감지했다"며 "개선 조치가 이뤄졌으며 (항공기) 생산·인도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차단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가장 유명한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해 발생한 워너크라이 사태다. 작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9 11:42 송고

'#페이스북 삭제' 트윗 도중 팔로워 즉석 제의에 곧바로 실행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3일(현지시간) 트윗 팔로워의 제안을 받고 곧바로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최근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한 트윗을 하던 중이었다.

머스크가 "페이스북이 뭐냐"고 질문하자 한 팔로워가 "당신이 남자라면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나는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머스크는 자신이 남자임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각각 260만 명가량의 팔로워를 가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즉각 삭제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놓고 각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전미 주지사협의회 하계 총회에서 "로봇이 길거리에서 인간을 살육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난 뒤에야 그 위험을 자각한다면 너무 늦다"며 "AI 규제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한 매우 드문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년 전 화성에 식민지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인공지능이 지구를 장악할 때를 대비한 백업플랜"이라고 말할 정도로 AI의 장래를 어둡게 인식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발언이 나온 뒤 얼마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회의론자나 종말론 시나리오를 선전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부정적이며, 어떤 방식으로는 정말로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를 종말론자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 문제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맞받아쳤다. 기술 세계에서 '이해가 제한적'이라는 말은 모독적인 말로 받아들여진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4 06:21 송고

엔씨 AI·NLP센터장 인터뷰…올해 내 연구 데이터도 외부 공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는 AI(인공지능)에서 꼭 성공할 거다. 성공할 때까지 할 거니까."

엔씨소프트 AI 연구 개발을 이끄는 두 축, 이재준 AI센터장과 장정선 NLP(자연어처리) 센터장이 전한 김택진 대표의 '다짐'이다.

지난 7년여간 AI에 조용히 투자해온 엔씨소프트가 자사 AI 기술을 알리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최근 외부에 AI 조직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자체 AI 브랜드를 만들고 'AI 기술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이재준 AI센터장,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이재준 AI센터장, 엔씨소프트 제공

15일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AI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엔씨소프트 비전을 소개했다.

이들의 말과 태도에는 '벤처기업'에서 보일듯한 도전정신이 느껴졌다. '리니지'에 이미지가 고착된 엔씨소프트가 AI 연구에 진정성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모습이었다.

이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에서 시도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포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게임'이라는 수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브랜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회사임에도 게임AI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합성, 이미지 및 비디오 인식, 자연어처리, 지식 관련 AI를 연구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

기술 개발에 로드맵은 있지만 '실패할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말할 수는 없고,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4월 공개 예정인 AI 야구 서비스 '페이지(PAIGE)'처럼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엔씨소프트 장정선 NLP센터장,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장정선 NLP센터장, 엔씨소프트 제공

대신 AI 연구 생태계를 '푸르게 푸르게'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AI 연구는 단순히 수익이 아닌 사회공헌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엔씨소프트가 할 수 있는 사회공헌 중 하나로 AI 연구를 진행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공유해가려고 한다"며 "이를 시발점으로 사회적으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연구하는 데는 대량의 말뭉치(corpus)가 필요한데,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비용을 들여 만든 분석 말뭉치(tagged corpus) 일부를 올해 안에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1∼2년 내 AI 조직 덩치를 키운 다른 IT기업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2011년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글로벌 CSO) 주도로 AI 연구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김택진 대표가 AI 조직을 직속 조직으로 두고 아낌없는 지원에 나섰다. 'AI가 엔씨소프트의 미래'라는 생각에 매주 두 세 시간씩 세미나에 참여하고 대표 집무실 바로 옆의 사무실에서 수시로 연구원들과 '격렬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회사 내에서 "(회사 대표라기보다) 최고참 연구실 선배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쌓아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IT 기업들의 기술력을 평가하거나 조직을 꾸리는 데도 컨설팅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외 관련 업체 투자도 항상 검토중이지만 수량적인 목표치를 두고 몸집을 불리는 데 급급하지 않겠다는 거다.

김택진 대표도 "서두르지 말자. 잘하자"고 당부한다고 한다. 두 센터장은 "(AI 연구는) 세상에 변화를 일으켜보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당장의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기반 기술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9 06:40 송고

"보급형 맥북에어, 9.7인치 아이패드 신제품 내놓을 듯"

[애플 제공]
[애플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이 오는 27일 시카고의 한 고교에서 '교사와 학생으로부터 창의적 아이디어를 듣는 행사'를 개최한다.

얼핏 보기엔 애플의 단순한 교육 행사 같지만, IT 전문매체들은 애플이 이 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16일 공식 발표한 초청장에는 애플 펜으로 그린 듯한 세련된 자사 로고와 필기체로 '소풍 갑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것이 새로 공개될 학생용 아이패드와 이를 지원하는 애플 펜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신제품에 대해 공개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지만, 언론은 애플의 초청장을 통해 힌트를 얻거나 공급업자 망을 통해 새 나온 정보를 짜 맞춰 신제품을 추측해왔다.

디지 타임스 등은 애플이 구형 맥북 에어(999 달러)를 이을 후속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형 매북에어는 2560 x 1600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13.3인치 랩톱으로 가격대는 기존 제품보다 낮은 799∼899달러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급자용 9.7인치 아이패드 신제품을 역대 최저가로 내놓을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 최저가 아이패드는 329달러지만, 신모델은 259달러에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버지는 "지난 수년간 아이패드와 맥북을 교실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온 애플이 이번 시카고 고교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적합한 가격대의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최근 컴퓨터 과학을 모든 공립학교의 졸업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애플이 시카고에서 이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최적의 명분까지 마련된 셈이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7 02:35 송고

공식 출시 16일부터 다운로드…주토피아·겨울왕국 캐릭터도 연내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증강현실(AR) 이모지로 재탄생한다.

미키마우스 AR이모지, 삼성전자 제공
미키마우스 AR이모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S9 시리즈 출시에 맞춰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AR 이모지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카메라 앱에서 디즈니 캐릭터 AR 이모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AR 이모지는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애니모지'와 유사한 기능이다. 한번의 셀피 촬영을 거치면 눈, 코, 입, 뺨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 분석해 자신과 닮은 AR 캐릭터로 이모지를 만들어준다.

이 이모지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18가지 감정 표현이 가능한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가 공개된 직후부터 AR 이모지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과 생김새가 기괴하다는 반응이 엇갈렸으나, 이번 디즈니와의 협력으로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지 제작이 가능해져 활용성이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외에도 인크레더블, 주토피아, 겨울왕국 등 다양한 캐릭터의 AR 이모지를 연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즈니 존 러브 상무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갤럭시 S9 시리즈의 AR 이모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상생활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새로운 세대의 팬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장 이영희 부사장은 "디즈니와의 협력으로 갤럭시 S9 시리즈 사용자들은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인 미키와 미니 AR 이모지로 친구나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6 17:00 송고

오픈서베이 설문…검색 이용률은 네이버 압도적 우위 여전

국내에서 열린 유튜브 팬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 열린 유튜브 팬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구글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 조사 기관 오픈서베이는 올해 1월 국내 20대 이상 남녀 500명에게 '주로 쓰는 SNS가 뭐냐'고 설문한 결과 유튜브 답변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주 사용률이 각각 17.0%와 15.6%였다.

그 외 주요 인기 SNS로는 인스타그램(14.8%), 밴드(11.2%), 카카오스토리(9.6%) 등이 있었다.

유튜브는 작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주 사용률이 8.8%포인트 늘어나, 조사 대상 서비스 중 성장률도 가장 높았다.

유튜브는 애초 동영상 서비스로 많이 알려졌지만, 크리에이터(1인 방송인) 중심의 사용자 커뮤니티 구축, 실시간 채팅, '좋아요'(Like) 기반의 콘텐츠 배열 등 기능 때문에 SNS로 분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픈서베이는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주 사용률이 작년과 비교해 6.6%포인트 낮아진 데다, 종전 핵심 사용층인 30∼40대가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 계속 인기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예측했다.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로 쓰는 검색 엔진'을 묻는 항목에서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75.2% 답변율로 여전히 우위가 뚜렷했다.

구글과 다음의 주 사용률은 11.8%와 10.2%씩이었고 네이트는 1.8%로 조사됐다.

서비스별로 많이 치는 검색어 유형을 보면 네이버는 '라이프스타일·문화'가 3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정치·경제·사회·국제 키워드를 검색한다는 답변이 33.3%로 1위였고 구글은 'IT·미디어' 검색어의 비율(33.9%)이 가장 높았다.

검색 품질 만족도 평가에선 구글이 98.3%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89.4%)와 다음(88.2%)도 90%에 육박하는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소셜미디어와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 2018'에 게재됐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6 06:00 송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