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한컴그룹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상철 회장 "코인시장 진출 진지하게 검토 중"
한컴오피스 2018 공개…스마트폰서 음성으로 제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올해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쏟는다.

김상철 회장은 2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이후 최대 시장이 스마트시티 시장"이라며 "올해가 스마트시티 시장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사업이라기보다는 생태계다. 한 기업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기업과 기관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 디지털 시장실 구축을 위해 협의 중이고, 상반기 중 터키 이스탄불 등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에는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진 것은 정부"라며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공유해서 산업화하는 게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개인안전장비 1위 업체 산청을 인수한 이유도 스마트시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업계 1위 기업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인수합병(M&A)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인(암호화폐)시장 진출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곧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에서는 암호화폐가 스마트시티의 한 요소라고 하지만 투기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신조인 만큼 아직은 모르겠다"며 "합리적이고 명분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뛰어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의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한컴오피스 2018'가 공개됐다.

한컴그룹이 '한컴오피스 네오' 이후 2년 3개월 만에 선보인 한컴오피스 2018은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솔루션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엔진 '엑소브레인'을 접목해 궁금한 내용을 챗봇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고,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플래너 기능을 탑재했다.

자동통번역 솔루션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엔진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오피스를 실행하고,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가 직접 편집·출판할 수 있는 전자책 솔루션도 연동했다.

PDF 뷰어인 '한PDF'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한포토'가 추가됐고, 용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기존 버전과 호환은 되지 않는다.

한컴그룹은 올해 안에는 법률가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내년에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웹 환경에서 한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웹한글'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순영 상무는 "오피스 문서를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올려 일종의 가상비서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에도 한컴오피스가 들어갈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블록체인(분산원장)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 계획도 밝혔다.

보안기업 한컴시큐어[054920]는 이르면 6월 말 블록체인의 보안 기능을 강화한 보안 솔루션 '한컴에스렛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컴그룹은 한컴시큐어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전자정부 사업 등 행정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영역에서도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상엽 상무는 "스마트시티 구현의 화두는 블록체인"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에서 참여자 모두가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6 13:32 송고

▲ KT[030200]는 대교[019680]와 IT 기술을 활용한 키즈·교육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KT-대교,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 MOU 체결
KT-대교,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 MOU 체결(서울=연합뉴스) KT가 26일 대교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IT 기술을 활용한 키즈&교육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왼쪽 네번째부터), 박수완 대교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26 [KT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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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유영민 장관
강연하는 유영민 장관(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유영민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감으로, 촉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5G(5세대 이동통신)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팔로어(follower·추격자)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내년 3월에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5G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져서 섞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G에 전 세계가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여러 여건을 봤을 때 우리가 가장 빨리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다"며 "시장을 만들고 먼저 진입하는 자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5G는 우리 생존이 달려 있다. 절박하다고 하면 해야 한다"며 "나는 아무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 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년 3월까지 상용화하겠다고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가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5G 상용화 전에 단말기나 디바이스, 통신장비, 스몰셀 등이 나와줘야 하고, 주파수 경매와 할당이 끝나야 한다면서 "그 전에 세계 표준도 우리가 주도해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는 상상하는 것
미래는 상상하는 것(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유영민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chc@yna.co.kr

그는 5G 시대가 도래할 경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모든 산업과 우리 삶에 굉장히 빨리 들어올 것"이라며 "초고속과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같은 기술들로 인해 건강, 교통, 에너지, 방범 등 우리 삶과 관련된 쪽에 큰 변화가 올 것이고, 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다양한 디바이스는 모두 연결돼 새로운 산업으로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장관은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에 4차 산업혁명은 축복일지 모른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제천 화재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갔는데 조문한 이유가 있다"며 "과학기술도 제천 화재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재를 예측하고, 예방하고, 빨리 구조하고, (구조 현장에서)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기술 등에 과학기술이 기여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과학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해주고, 안심시켜주고,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없다고 밝히는 데 익숙지 않았다"며 "내년 예산에서 이를 획기적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5 10:03 송고

한화S&C [연합뉴스TV 제공]
한화S&C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화S&C는 미래에셋생명[085620]과 PCA생명의 IT(정보기술)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통합은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합병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S&C는 작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두 회사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5일 시스템을 개통한 뒤 약 2개월간 안정화를 거쳤다.

이번 통합을 통해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영업자동화(SFA) 시스템, 홈페이지, 콜센터, 그룹웨어 등이 통합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스템 통합을 통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S&C는 내다봤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3 09:35 송고

(선전=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迅ㆍ텅쉰)이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22일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체 연구 개발한 '텅쉰팅팅'을 지난 20일 699위안(약 12만원)에 출시했다.

AI 스피커 '텅쉰팅팅'[텐센트 웹사이트]
AI 스피커 '텅쉰팅팅'[텐센트 웹사이트]

중국인 10억명이 쓰는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微信ㆍ웨이신)과 연동되는 것이 텅쉰팅팅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휴대전화에 손을 대지 않고 목소리로 스피커를 통해 위챗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관찰자망은 텅쉰팅팅이 샤오미(299위안)나 징둥(399위안) 등의 AI 스피커보다 비싸지만, 180 달러(약 19만원)인 아마존 에코 등 외국 업체 제품보다는 가격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이 스피커는 배터리 충전식이라 휴대할 수 있다.

텐센트는 자사의 QQ음악에 있는 1천700만곡 넘는 노래를 비롯한 풍부한 콘텐츠가 있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2 15:26 송고


국토부, 美우주미사일사령부와 '카스' 구축 기술회의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오는 24∼25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에서 미국 우주미사일사령부(SMC)와 '한국형 GPS(위성항법시스템) 정밀위치 보정시스템'(KASS·카스) 구축을 위한 기술회의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카스는 GPS 신호 보정을 통해 위치정보 정확도를 1m 이내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하반기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이번 회의에서는 카스 정지궤도위성의 고유 식별코드(PRN) 획득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카스는 미국이 개발한 GP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관장하는 SMC로부터 고유한 식별코드(PRN)을 받아야 활용할 수 있다.

카스 운용 체계는 지상에 설치된 기준국(5∼7곳)에서 GPS 신호(오차 9∼17m)를 수신한 뒤 중앙처리센터에서 오차 값을 보정하고 다시 한반도 상공에 정지궤도위성으로 보정 값을 송신하면 최종적으로 이 신호를 GPS 신호로 우리라나 전역에 서비스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항공기는 물론 드론, 해양 선박,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앱 등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도로, 해양, 측량 등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GPS 위치보정 시스템은 개발된 적이 있지만 산악, 해양, 드론 분야 등 전체 국토를 서비스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논의를 거쳐 오는 7월께 고유식별코드를 부여받고, 카스에 입력할 계획이다. 이후 중앙처리컴퓨터, 기준국 등과 연동해 2019년 시험을 거쳐 2020년 하반기 국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스 도입으로 2022∼2028년 총 3천7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최근 미국공항에서 위성을 이용한 GPS 위치보정시스템 실측 결과 평균 0.7m 값이 나와 실제 1m 이내의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2 11:00 송고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가전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19일 "코스피 1분기 순이익이 9개 분기 만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순이익 정체로 코스피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도 반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작년 4분기 순이익 부진과 올해부터 적용하는 법인세 최고 세율 인상이라는 부정적 영향 때문"이라며 "이익수정비율의 회복으로 추가 실적 하향조정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상반기 순이익 전망은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와 IT 가전만이 최근 1개월간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들 업종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ng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9 08:32 송고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다국적 소셜 미디어 공룡 기업인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마이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유럽의회 증언을 놓고 유럽의회와 저커버그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회는 지난 12일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저커버그가 직접 유럽의회의 관련 상임위 3곳에 나와 설명해야 한다며 출석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한 영국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가운데 EU 이용자도 270만 명 이상 포함된 만큼 저커버그가 직접 유럽의회에 나와 설명해야 한다는 게 유럽의회의 주장이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11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바 있다.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에서도 증언한 만큼 유럽의회에도 당연히 나와야 한다는 게 유럽의회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자신이 직접 유럽의회에 출석하는 대신에 대리인을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번엔 유럽의회의 수장인 안토니우 타이아니 의장이 직접 나섰다.

타이아니 의장은 18일 저커버그에서 의회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저커버그를 거듭 압박했다.

타이아니 의장은 서한에서 저커버그 CEO에게 "(유럽) 정치그룹 지도자들이 당신이 직접 의회에 출석해야 하는 절대적인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면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피해를 받은 유럽인들은 페이스북의 톱 경영자로부터 충분하고 철저한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아니 의장은 페이스북의 국제사업본부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있는 만큼 페이스북은 EU 입법부에 귀속된다며 의회 출석을 재촉구했다.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저커버그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저커버그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9 01:43 송고

다이소몰 공지[다이소몰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온라인종합쇼핑몰 '다이소몰'을 운영하는 ㈜한웰이쇼핑이 해킹을 당해 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웰이쇼핑 측에서 11일 정보 유출 의심 정황이 있다고 신고했다"며 "확인하다보니 해킹에 의한 유출이 의심돼 실사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유출 여부와 원인, 규모 및 항목 등 자세한 내용은 지금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웰이쇼핑은 이날 "4월 10일 외부 해킹으로 고객 정보 일부의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인지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관련 내용을 신고한 뒤 침해 경로 차단 등 조처를 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고객들에게 보냈다.

한웰이쇼핑은 온라인종합쇼핑몰로,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인 '다이소'로부터 '다이소'(daiso)의 상표 사용을 허락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다이소'와는 별개의 회사다.

고객 정보도 공유하고 있지 않아 '다이소'의 고객이나 회원들이 이번 사고로 피해당한 것은 없다.

현재 '다이소몰'에 가입된 회원 수는 100만명 가량 된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8 19:05 송고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 관계에 있는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차용하기로 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MS는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의 설계에 자사의 윈도 대신 오픈소스 OS인 리눅스를 임베드할 계획이다. 리눅스를 택한 것은 사이버공격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은 가전제품과 전자 완구, 산업용 기계 및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에 사용된다. 하지만 보안이 취약한 탓에 지난 2016년 해커들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전례가 있다.

당시 해커들은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장착된 30여만대의 기기를 동원해 트위터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해 이들 사이트를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스티브 발머 MS 전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리눅스를 지적재산권을 위협하는 '암적' 존재라고 부를 정도로 거부감을 보인 바 있다. 리눅스를 받아들인 것은 사티아 나델라를 CEO로 맞은 MS가 윈도 시대를 벗어나고 있음을 가리키는 또다른 신호다.

나델라 CEO는 지난달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와 오피스 사업부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면서 지난 43년간 MS의 성공을 크게 뒷받침했던 윈도의 역할을 축소한 바 있다.

 2017 빌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사티아 나델라
2017 빌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사티아 나델라[MS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윈도의 경우 최대한 축소한 버전이라도 손톱 만한 크기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자체 개발한 보안 기능을 리눅스 OS의 핵심인 커널(kernel)에 임베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MS가 보안 기능을 강화한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을 설계한 것은 아마존 등과 경쟁하는 IoT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리서치 업체인 IHS 마킷에 따르면 웹과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의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22억 달러 규모였다.

MS는 10년간 위협 감지와 보안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번들 제품의 칩 '애저 스피어'를 고객사들에게 개당 10달러 미만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MS는 과거에도 리눅스 기술을 활용한 전례가 있지만 전적으로 이에 의존하는 제품은 애저 스피어 칩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칩 제조사인 미디어텍은 개발 기술과 보안 서비스 업데이트 경험이 부족한 만큼 MS가 제공할 새로운 설계를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텍에 따르면 웹과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의 가격은 개당 3~5달러이며 MS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1~2달러 정도의 가격이 추가된다.

이 정도의 부담은 서브제로 같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생산 기업들에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서브제로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에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을 내장해 휴대전화로 경고 메시지, 상태 진단 데이터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7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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