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본격적으로 IT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였다. 2000년대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우수인재 양성교육이 진행됐는데, 금성 제1, 2 고등중학교, 김일성종합대, 김책공대 등에서 IT에 대한 교육에 무게를 싣기 시작한 것이다.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 북한의 결과물이 화제를 모은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였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1년부터 개발에 착수, 2006년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표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PC용 자체 OS인 ‘붉은별’을 들 수 있다.
붉은별은 2008년 1.0 버전이 공개돼 1년간의 시범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한 OS다. 붉은별이 북한 외부로 그 존재가 알려진 것은 2010년 러시아의 한 대학생이 평양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손에 넣어 사용해 본 감상을 개인 블로그에 게재하면서부터였다. 자체 개발 OS라고는 하지만 붉은별은 온전히 북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계한 OS로는 볼 수 없다.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의 유명한 배포판인 ‘페도라(fedora)’를 기반으로, 일부 아이콘은 윈도우나 맥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리눅스 기반의 OS이기 때문이다. 붉은별은 북한의 내부 보안 강화와 체제 선전, 교육의 목적으로 북한 내 사용을 상정해 제작된 OS로, 2012년에 버전 2.0, 2014년에는 버전 3.0이 발표된 상황이다. 붉은별은 북한의 국가계획인 제3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에 개발 및 보급이 포함돼 있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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