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근반이 되는 가장 큰 규모의 산업은 제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이를 주요 산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국가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제조업은 여러 회사가 얽혀서 맞물릴 수밖에 없는 산업이며, 대규모의 장비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산업이기에 일정한 규모의 자본이 없으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산업이기도 하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가 영위하는 제조업은 주로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에 집중되며, 고부가가치 제조업 위주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렇기에 제조에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국가들은 대부분 자원을 활용한 1차 산업, 혹은 서비스나 금융, 그리고 IT 기술에 집중하는 추세다.
북한 또한 그러하다. 3대 세습을 거친 독재의 과정에서 북한은 정치적 자유도는 물론 국민 경제에 있어서도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북한은 중화학 공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펴 왔으며, 이에 비해 경공업은 매우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북한은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IT 기술에 투자해 왔는데, 여기에서도 초기에는 하드웨어 개발 중심의 구조에서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하드웨어 개발에 투여되는 자금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여되는 것보다 많다는 단순한 이유에 근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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