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st-Cam-IQ

 

구글이 2014년에 인수한 자회사 네스트(Nest)가  구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반 실내용 보안 카메라, ‘네스트 캠 아이큐(Nest Cam IQ)’를 출시했다.

네스트 캠 아이큐는 기존 보안 카메라와 달리 구글 포토와 동일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구별한다. 즉, 실제 주거하는 사람인지 낯선 사람인지를 구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cam iq구글은 지난해 처음으로 컴퓨터 비전 기술로 카메라가 사물의 존재를 사람인지 여부를 감지 할 수 있는 실외 카메라를 출시했었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 네스트 캠 아이큐는 구글 포토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페이스 넷(FaceNet)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지정한 얼굴을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낯선 사람이 실내로 들어올 때 경고하거나 사용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캠 아이큐는 1/2.5인치 800만화소 카메라, 4K 센서, 1080p 30fps 고해상도 비디오(HD), 최대 12배 디지털 줌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130도 시야각의 카메라는 이미지 보정 기능이 있어 손상된 4K 이미지를 깔끔한 1080p 이미지로 만들어 준다. 또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 LED 인디케이터, LED 불빛이 나오는 링이 장착돼 있다. 올 연말 중에 통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스트가 2014년 스타트업 드롭 캠(Dropcam)을 인수한 이후 2015년 드롭 캠 제품 기반으로 출시했던 네스트 캠 아웃오더(Nest Cam Outdoor)와 네스트 캠 인도어(Nest Cam Indoor) 보다 100달러 높은 299달러((KRW 약 335,000)에 출시한다. 출시와 함께 예약 주문을 시작한 Cam IQ 는 2개를 패키지로 묶어 100달러 할인된 498달러((KRW 약 559,000)에 주문을 받고 있다. 또한 네스트는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월 약정 요금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눈여겨 볼 대목은, 얼굴 이미지 데이터와 같은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에 관한 법률이 다른 주정부들 보다 엄격한 일리노이주의 소비자들에게는 이 기능이 제공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2016년에 일리노이주 거주자 중 한 명이 구글 포토를 사용하는 누군가가 그녀를 촬영했을 때 동의하지 않고 얼굴을 스캔하여 주법을 위반했다고 구글에 소송을 제기한 한 바 있다. 

이번 스마트 가정용 보안카메라 캠 아이큐는 알파벳 지주회사 중 하나인 네스트가 책임지고 있는 구글의 스마트홈 사업의 향방은 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하게 변해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스트의 캠 아이큐는 보안카메라를 넘어 사용성을 확장해 보면, 고화질 카메라와 고감도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까지 가능하다. 가령 물건의 위치를 집에 있는 사람과 통화를 할 수 있고, 집에 아이들만 있을 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가정용 보안 카메라 국내 기업들의 제품 출시가 십 수년이 흘렀지만,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 네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한다. 하드웨어 기술도 중요하지만, 역시 소프트웨어가 핵심 기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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