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유명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취급하던 국내 거래소가 최근 해킹당해 많은 회원이 금전 피해를 겪었다는 소식에 4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비트코인이 100% 안전하다는 믿음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잇따랐다.
해킹이 일어난 곳은 하루 거래량이 7천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이다. 해커들은 여기서 고객 정보를 빼돌리고 빗썸 운영진을 사칭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의 은행 계좌를 터는 보이스 피싱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돈을 잃은 고객은 1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사용자인 'jjoh****'는 "비트코인이 갑자기 인기를 얻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렇게 보안이 허술할 줄은 몰랐다. 국내에서는 보안의 책임을 주로 개인에게 지우는 만큼 피해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다른 사용자인 'pds2***'는 "비트코인이 제도 안착 단계가 아니었던 만큼 불안했는데 걱정하던 보안 사고가 드디어 터졌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거품이 빠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owk***'는 "비트코인이란 화폐 자체는 해킹이 어렵다고 하지만, 해커들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거래소를 공격하며 일이 벌어졌다. 빗썸 측이 직원의 자택 PC에 고객 정보를 보관하도록 놔뒀다는 얘기가 말이 되느냐"며 혀를 내둘렀다.
포털 다음의 네티즌인 '링크'는 "비트코인은 해킹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무안해질 것 같다. 사람이 만든 체제는 어디에서인가 허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용자인 'S-Class'도 "문제가 된 거래소가 평소 고객 응대 전화에 며칠이 걸리고 꼭 중요한 시기에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 환전이나 거래가 안 돼 걱정이 많았는데 상상 못 할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비트코인이 세금 회피와 투기 등에 악용된 사례가 많은 만큼 개인에게 책임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과, 유망 핀테크(IT 기반 금융) 수단인 가상화폐의 정착을 위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맞섰다.
네이버의 사용자 'kmjj****'는 "국가가 관여하면 가상화폐를 재물로 공식 인정하는 게 돼 이후 손해배상 책임 등의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가상화폐로 유통되는 비자금 등의 환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krus***'도 "비트코인은 국가가 발행한 화폐가 아닌 만큼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 피해자와 거래소 사이의 민사 소송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음의 네티즌 '새로운 시작'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이런 사고 하나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사회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꾸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reum'은 "비트코인 자체는 여전히 보안상 문제가 없지만, 영세 업체가 이를 관리하다 사고가 벌어졌다. 비트코인 전체를 비판하지 말고 국가든 민간이든 보완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04 09: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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