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위대한 자연의 완벽한 만남” BBC의 스토리 오브 라이프 앱

최근 필자는 BBC 월드와이드의 새로운 iOS 앱 ‘스토리 오브 라이프(The Story of Life)’를 매우 즐겨 사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아텐보로경의 거대한 자연 역사 기록물을 모바일로 멋지게 풀어낸 앱이다. 훌륭하고, 환상적이고, 게다가 무료다.

1,000개의 이야기
전 세계의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필자가 저녁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 되었다. 자연계의 1,000개 이상의 놀라운 순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숨이 멎을 듯 멋지고, 동물들은 놀랍다. 필자는 특히, 암컷 오랑우탄이 코를 골면서 자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털복숭이의 동물이지만 너무나 인간처럼 보인다. 지난 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많이 공유됐던 이구아나가 뱀으로부터 힘겹게 도망치는 극적인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봤을 것이다. (놓쳤다면, 아래 영상을 보자.)

 

이 앱은 전체 화면 영상을 제공한다. 앱을 열면 유명한 자연주의자인 아텐보로경의 짤막한 소개 영상이 나오고, 뒤로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전체 영상을 바로 보거나 “아프리카의 야수 5종(The ‘Big five’ beasts of Africa)”나 “아름다운 새들의 파라다이스(Breautiful birds of paradise)”, 혹은 “처음으로 촬영된 독특한 생물들(Unique specis first filmed)” 등 주요 컬렉션을 탐색할 수도 있다.

화면을 탭해서 각 영상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으며, 좋아요(하트 모양) 같은 도구를 이용하거나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도 있다. 서식지, 종, 행동 등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이 앱은 깔끔하며, 어떤 영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지고, 탐색 방식은 단순하다. 하지만 이 앱의 가장 멋진 점(무료라는 것을 빼고)은 사용자가 찾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BBC 웹사이트에서 해당 컬렉션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 형태로 공유된다. 소셜 미디어, 메시지, 이메일 등 앱 안의 멋진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자연계는 정말 놀랍고 이 멋진 영상들은 이런 멋진 지구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만든다.

BBC가 이 앱을 만든 이유는?
BBC 월드와이드는 이 앱을 왜 만들었을까? 아텐보로경은 그의 90세 생일을 맞아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자연사다. 사람들이 지구의 이야기를 탐색하고 좋아하는 자연 역사의 순간을 세상과 공유하도록 한다.”

이 앱에는 그의 수작으로 꼽히는 ‘지구의 삶(Life on Earth)’, ‘포유류 이야기(The Story of Mammals)’, ‘삶 이야기(The Story of Life)’ 등의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다른 곳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점적인 영상도 포함되어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영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필자는 이 앱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후, 이 놀라운 앱에 대한 리뷰를 써야 겠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이 앱의 출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애플은 자사를 기술과 리버럴 아트(liberal arts)의 교차 지점이라고 이야기하며, 필자는 이 세계 최정상급의 앱이 이 개념을 아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 앱이 인류의 놀라운 혁신과 자연계의 변치않는 경이로움이 잘 결합됐기 때문이다.

각 영상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에는 카메라에 담길 수 없엇던 순간들을 포함,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최고의 순간들을 담은 거대한 컬렉션이다. 그리고 이렇게 전 생애에 걸친 작업을 지구상에 무료로 배포했다. 더이상 어떻게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 이 앱으로 남극대륙의 숨겨진 동굴을 들여다보자. editor@itworld.co.kr

원문보기: 
http://www.itworld.co.kr/news/102265#csidx47f6aab05f4d43680c6cee5ac1cf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