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7가 사실상 단종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근 경쟁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한 애플에게는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번 갤럭시 노트7 폭발 파문이 아이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경쟁사 삼성의 불행을 공공연하게 자사 스마트폰 판매에 이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밥 오도넬은 "물론 애플은 반사 이익을 얻겠지만 그 반사 이익이라는 말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도넬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노트7 사태가 경쟁사, 그 중에서도 애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한창이다. 스마트폰, 특히 애플이 독주하지만 삼성이 공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프리미엄스마트폰의 제로섬 게임에서 한 회사의 불운은 다른 회사에게는 곧 행운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상황은 암울하다. 갤럭시 노트7을 출시했지만 배터리 과열로 인해 폰이 녹아내리거나 발화하는 사건이 보고되면서 불과 몇 주 후 리콜했고 결국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갤럭시 노트7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금 노트7을 구매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노트7을 구매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대신 어떤 폰을 선택하게 될까?
잭도 리서치(Jackdaw Research)의 수석 분석가 잰 도슨은 아이폰이 노트7의 대안 중 하나지만 가장 유력한 대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도슨은 어제 Tech.pinions에 올린 글에서 아이폰으로의 전환(그리고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브랜드로의 전환)은 "가장 가능성이 낮은" 옵션이라고 말했다. 노트7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그냥 기다렸다가 앞으로 출시될 노트7의 후속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현재 판매 중인 다른 삼성 기기를 선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슨은 인터뷰에서 아이폰과 iOS 생태계로의 전환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들에게는 안드로이드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즉, 노트7 사태로 인해 모든 삼성 기기에 등을 돌리기로 결심한 소비자라면 대부분은 OS 변경에 따르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도슨은 "이들은 안드로이드에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애플도 아마 노트7보다 약간 더 작은 스마트폰인 아이폰 7 플러스가 삼성을 이탈한 소비자 중 일부를 흡수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난 6개월 간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으며 미국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7과 7 플러스가 아이폰 판매량을 증가세로 되돌릴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올 하반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애플로서는 이번 기회를 활용할 만한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그러나 오도넬과 도슨은 이용하더라도 공공연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도넬은 "그건 애플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슨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동의하며 "애플이 삼성 수준으로 (광고에서) 비열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슨의 말은 늙은 사람만 아이폰을 산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던 삼성의 텔레비전 광고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도슨은 이어 "애플은 생태계를 공격하지 OEM을 직접 공격한 적은 없다. 안드로이드를 전체적으로 깎아내린 적은 있지만 삼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항상 생태계만 언급한다"고 말했다.
과거 애플은 안티 PC 캠페인에서도 HP, 델과 같은 브랜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윈도우만 겨냥했었다.
도슨은 비틀거리는 삼성을 공격하지 않을 다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바로 "재수 없으면 우리에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오도넬은 "애플 제품이 발화한 적도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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