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아이폰용 새로운 단독 앱 라이프스테이지(LifeStage)를 출시했다. 가장 큰 골칫거리를 다시 한 번 해결하고 젊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라이프스테이지는 10대 사용자 층이 학교 등에서 친구들과 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갖췄다.

라이프스테이지는 서비스 초기의 페이스북이자 스냅챗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볼 수 있다. 아직 개발 단계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되지 않았다.

가장 큰 특징은 13세~21세 사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21세 이상 사용자는 라이프스테이지의 다른 사용자 콘텐츠를 볼 수 없고, 검색 대상에도 드러나지 않는다. 친구들과 공유하는 포스트, 사진, 영상 등과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재미를 부모 세대에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청소년 층 사용자를 목표로 했다.

ZK 리서치의 주스 케라발라는 “10대만을 위한 앱을 만들고, 10대가 아닌 사람은 액세스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은 뛰어난 아이디어다. 10대들에게는 페이스북이 구태의연하며 부모 세대들이 쓰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있다. 라이프스테이지는 10대만을 위한 첫 번째 페이스북 앱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페이스북의 맨 처음 시작 단계를 떠올리게 하는 앱”이라고 분석했다. 2004년 처음 페이스북이 등장했을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앱이라는 평가다.

초기 페이스북은 대학생들의 사교와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개발됐다가 점점 일반 사용자층까지 포섭했다.

라이프스테이지 역시 학생층을 타깃으로 하지만, 12년 후인 2016년의 소통 방식인 영상 공유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컴퓨터월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페이스북과는 별도의 독자적 앱으로 라이프스테이지를 실험하고 있다. 라이프스테이지에서는 10대들이 학교 등에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영상 프로필과 콘텐츠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앱에 10대들은 로그인할 수 있지만, 소속 학교 사용자 20명 이상이 앱을 다운받지 않으면 기능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인수 이후 페이스북 라이브와 마스커레이드 등으로 더 연령이 낮은 사용자층을 공략한 적도 있다.

이러한 행보로 젊은 사용자층을 끌어들이기도 했지만 이들이 곧바로 20대 이상의 성인 사용자층으로 변모하지는 않았다. 이탈 사용자가 존재했다는 의미다.

조사업체 TBR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트하일은 라이프스테이지 사용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페이스북으로 이전하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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