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관련 뉴스를 많이 읽는가?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다면 필 니킨슨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필은 지난 6년간 인터넷에서 가장 평판 높고 존중 받는 안드로이드 사이트 중 하나인 안드로이드 센트럴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참, 유명 프로 골프 선수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다고 들었음).

필의 직책에 '명예'라는 멋진 단어가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수 많은 기자 회견에 참석하고, 수 많은 스마트폰을 리뷰한 후 에디터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을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를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퍼블리셔인 모바일 네이션스(Mobile Nations)의 '미스터리'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필이 집중하겠다는 프로젝트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수 차례 '협박'을 했지만,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말만 할 뿐 다른 정보는 주지 않았다. 앞으로 몇달 내에 어떤 프로젝트인지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어쨌든 필을 설득해, 그가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안드로이드 장치를 활용하고 있는지 몇 분 정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강조하면, 필은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장치, 수 많은 앱과 맞춤화 도구를 보고 이용해봤던 인물이다.
안드로이드에 대해 아주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는 장치는 무엇일까? 또 어떤 방법으로 안드로이드를 최대한 능률적으로 활용하고 있을까?
이 정도면 충분히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부터 필 니킨슨의 안드로이드 활용법을 소개하겠다.
기본적인 질문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 전화기를 리뷰 했을 때를 제외하고, 지난 몇 년 간 프로젝트 파이(Project Pi)에서 넥서스 6P, 버라이즌에서 삼성 갤럭시 S7을 주로 사용했다. 6P는 선호하는 크기보다 크다. 중국 화웨이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서 20시간 동안의 비행에서 이를 알게 됐다. 그러나 스피커가 좋다. (HTC 10의 화면 편광 현상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 플로리다에서는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삼성 소프트웨어와 물리적 홈 버튼, 정전용량 버튼의 위치를 좋아한 적이 없다. 그러나 카메라 성능이 압도적이고, GS7은 내게 완벽한 크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계속 넥서스를 찾게 된다.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는 유일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내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10월에 출시될 새 구글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다. 새 프로젝트 때문에 iOS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어 아이폰 7도 구입할 것이다. 그러나 짐작하겠지만, 구글 앱이 가득한 아이폰이 될 것이다.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 : 항상 전화기를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케이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 그러나 매달 4~6개의 장치를 리뷰할 필요가 없어져 바뀔 수도 있다.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 : 지난 몇 년 동안 픽셀(Pixel) C를 가방에 휴대하고 다닌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하고 있다. 9.7인치 모델이다. 태블릿을 바꾼 이유 몇 가지가 있다. 픽셀 C를 정말 싫어하게 됐다. 세상에 출시되지 말았어야 할 태블릿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성을 위한 태블릿인데 생산성을 발휘할 수 없다. 그냥 태블릿으로는 꽤 좋은 태블릿이지만, 생산성 목적의 태블릿 역할은 못한다. 넥서스 9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없었다. 키보드는 '스크래치'에 취약했다. 그런데 기본 커버조차 출시하지 않았다.
또 셀룰러 연결을 지원하는 태블릿을 원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구글 앱이 가득한 아이패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다른 아이패드 앱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도 탐탁치 않게 여겼던 앱들이라는 점이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 과거처럼 자주 착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최고의 안드로이드 웨어 워치는 아직까지도 화웨이 워치(Huawei Watch)라고 생각한다. 물론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과거나 지금이나 내게 정말 필요한 기능들은 단 한 개도 없다. 그러나 이동 중에 재빨리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비교적 저렴하면서 진짜 시계처럼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 : 모노스톤(Monostone)의 미라지(Mirage)를 이용하고 있다. 워치 페이스를 자주 바꾸지 않는다. 기본 탑재된 페이스 중 가장 좋아 보이는 페이스를 선택해 이용한다. 그러나 구글이 트위터에서 이 페이스를 소개했을 때 눈길을 사로잡았다.
홈 화면
홈 화면 구성 : 지난 몇 년 동안 홈 화면을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최하단 폴더와 그 위의 폴더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앱을 앱 보관함에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캘린더 아젠다 위젯에 이용한다.화면이 하나이다. 2번째, 3번째 화면을 쓰지 않는다. 구글 나우도 이용하지 않는다. 홈 화면과 앱 보관함이 전부다.
또 소셜 미디어 관련 폴더, 메시지 관련 폴더, 기타 자주 쓰는 앱 폴더를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여행 관련 앱도 별도의 폴더로 유지하고 있다. 외부 출장이나 여행이 잦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네스트(Nest), 링(Ring), 필립스 휴(Philips Hue), 알렉사(Alexa), 소노스(Sonos) 등 스마트홈 앱을 위한 폴더를 만들었다. (나는 구글 홈이 구현되었을 때 이것이 바뀔지 궁금하다).
사용하고 있는 런처 : 오래 전부터 액션 런처(Action Launcher)를 좋아했다. 그래서 출시 이후 계속 AL3를 이용하고 있다. (나는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싶다. 그래서 액션 런처에 유료 모델이 도입되는 것을 반긴다.)
액션 런처를 계속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옆면의 앱 보관함이다. 윈도우 폰으로의 후퇴 같은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인터페이스이다.
또 손이 작아 앱 아이콘이 격자로 배열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보관함이 완벽하게 생각된다. 또 놀랄 만큼 빠르다. 나는 커버(Covers)와 셔터(Shutters)라는 기능을 정말 좋아한다.
사용하고 있는 배경화면 : 대부분은 리뷰하는 스마트폰에 기본 저장된 월페이퍼 중 하나를 이용한다. 물론 리뷰할 때마다 조금 다르게 보이도록 월페이퍼를 바꾼다. 오래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라이브 배경화면인 무제이(Muzei)와 NASA APOD 익스텐션을 사용해서 배경화면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기타(흥미로운 사용자 지정, 특수 아이콘 등) : 아이콘 팩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 그러나 캘린더 아젠다 위젯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다. 몇 년 동안 퓨어 캘린더 아젠다(Pure Calendar Agenda)를 이용했지만, 최근 거의 버려진 상태가 됐다. 그래서 aCalendar+로 바꿨는데, 크게 만족하고 있다.
경험과 앱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관련 요령이 있다면?
홈 화면을 맞춤화 해야 한다. 거리에서 제조업체, 심지어는 통신사가 기본 설정한 홈 화면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낙담을 하게 된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AT&T나 삼성, 심지어 구글도 사용자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전화기를 사용하는지 모른다. 원하는 앱,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을 모른다. 몇 분 정도 시간을 투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홈 화면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정말 만족할 때까지 계속 조금씩 홈 화면을 맞춤화해야 한다.
또 데이터를 잃어버려서도 안 된다. 연락처와 이메일, 특히 사진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다. 구글 포토(Google Photos)를 예로 들 수 있다.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기타 파일 백업 서비스도 좋다.
기본적인 구글 프로그램 외에 지금 당장 없으면 살 수 없는 앱(그리고 간단한 이유) :
비밀번호 관리도구(우연한 계기로 1Password를 이용)가 가장 중요한 앱이다. 근소한 차이의 2위는 이중 인증 앱이다. 이중 인증 앱은 Authy를 이용하고 있다. 취약한 비밀번호를 반복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2FA(Two Factor Authentication)를 이용해야 한다. 번거로울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하다.
그 밖에 특별한 것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참, 새 구글 트립(Google Trips)이 맘에 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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