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예방 주사처럼 비만을 억제하는 백신이 개발됐다. 이 백신은 최근 동물실험을 거쳐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한양대 김효준(과기대·분자생명) 교수를 제1저자로 하는 과학자들이 예방 주사처럼 한번 맞으면 고열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비만 백신을 개발했다(Hyo Joon Kim & Bert Binad et al., Clinical Science, 30 Oct 2015).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국내에서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 치료제는 식욕억제제, 음식흡수 억제제, 지방 분해제 등 내분비계 조절을 매커니즘으로 해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이 있었다.
반면에 이번 김 교수가 개발한 비만 백신은 면역 반응을 활용해 기존 비만 치료제의 단점인 부작용을 없앤 건데, 대사과정이나 내분비계를 전혀 건드리지 않으면서 비만성 체지방 축적 과정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택해 이런 부작용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사조절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 다이어트의 식욕억제 고충을 완전히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방 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수 개월 가량 살이 찌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 및 치료 개념의 약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일반 실험용 쥐와 백신을 접종시킨 쥐를 고지방 음식으로 사육한 결과 일반 쥐의 경우 체중이 1.3~1.5배로 증가했지만 백신을 맞은 쥐의 경우는 기존 몸무게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합성 단백질(pB1)로 된 백신(BVFs)을 넣어주면, 몸 안에 항체(IgG)가 만들어지는데, 이 항체는 혈중 지방(ApoB100) 입자에 달라붙어 지방이 세포 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지방은 혈관을 돌아다니는 면역 세포의 첫째인 대식세포(大食細胞, macrophage)가 먹어 치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최초로 혈중 지방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만 남았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자유롭게 > it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수가 없다” LG 그램 15, 가장 가벼운 15인치 노트북 컴퓨터 (0) | 2016.04.12 |
---|---|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가격과 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0) | 2016.04.11 |
아마존,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비어스’ 인수…구글에 도전? (0) | 2016.04.11 |
How-To : “전문가처럼 빠른” MS 오피스 단축키 조합 15가지 (0) | 2016.04.08 |
'프로젝트 롬'으로 리퀴드 컴퓨팅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마이크로소프트 (0) | 201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