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지난해 가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비어스(orbeus)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아마존과 오비어스 양측 모두 인수 사실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비어스 웹 사이트는 안내 문구만 걸려있고 인터넷 도메인 검색에서 오비어스의 도메인인 ‘Orbe.us’의 등록자가 아마존의 계열사 '아마존 호스트 마스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어스는 ‘신경망(neural network)’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사진인식 기술인 ‘포토타임(PhotoTime)’을 개발, 사진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포토타임은 구글의 ‘포토’ 보다 먼저 출시됐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창고 지동화 시스템과 배달시스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음성인식 블루투스 스피커 '아마존 에코'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Alexa)'와 결합도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 있다.
아마존 에코는 음성 비서로만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다 더 큰 그림인 스마트 홈의 핵심 허브 기술로 진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용자 얼굴의 감정을 읽고 가정 내 원격 보안 감시 시스템에는 이미지 분석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알렉사 스킬 키트(ASK)'로 명명된 알렉사의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외부 개발자들이 자신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서비스에 알렉사를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현재 아마존은 협력 관계인 포드 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싱크(SYNC) 기술에 알렉사를 탑재, 운전자들은 집안의 기기들을 차 내에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알렉사는 연료, 주행 가능 거리 등 차량 상태와 주행 및 주차 위치 등 운전습관에 대한 정보를 파악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와 이미지 분석 기술인 오비어스의 포토타임으로 사용자의 생활방식과 행동패턴을 수집해 더 정교한 상품 추천 서비스로 자신들의 주특기인 유통 사업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에 도전하는 아마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음성인식 알렉사와 오비어스의 이미지 분석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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