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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핵심사업 매각 제안서 접수기한이 오는 4월 11일로 결정됐다. 야후는 경영상황이 사업부진으로 인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핵심 사업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핵심사업인 인터넷 사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후보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버라이즌, AT&T, 타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중 8년 전 야후 인수 실패를 겪은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 야후(Yahoo!)의 인터넷 사업부문 인수를 재시도할 것임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사이트 빙(Bing)의 기능 향상 및 광고 수익 추가 확보를 목표로 본격적인 인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 또한 이번 인수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사이트 빙 개발에 협력할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두 기업은 2009년 당시 캐롤 바츠 야후 CEO와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맺은 10년간 검색제휴 상호 기술공유 협정을 체결하고 이후 2015년 4월에 협정을 갱신했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정 연장을 통해 지난 2년간 총수입의 35퍼센트를 차지한 주요 수입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의 도움으로 자사 검색사이트 빙의 사업 확장에 몰입해왔다. 빙은 2015년 집계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 광고 수익의 20퍼센트를 차지해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야후는 지속적인 경영악화 및 적자에서 회생하지 못하고,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실패 이후 각종 사모펀드 및 중국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 알리바바(Alibaba) 등이 인수를 시도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결국 야후는 매각 및 인수 예비입찰 마감일을 4월 11일로 발표, 빠르면 올 상반기에 야후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민 기자  kangmin@it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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