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바둑 세계챔피언 이세돌의 대국을 계기로 글로벌 IT기업들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점점 더 인간처럼 진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 지능(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인공지능 학습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AIX’라는 이름으로 마인크래프트용 인공지능 플랫폼을 올 여름에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머신러닝 연구소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개발한 스웨덴의 게임회사 모장(Mojang)을 2014년 9월에 25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장 인수 후에 단순히 게임 분야를 넘어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Microsoft
△ 프로젝트 AIX를 수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 왼쪽 위부터 Fernando Diaz, Evelyne Viegas, David Bignell, Alekh Agarwal, Matthew Johnson, Akshay Krishnamurthy, Katja Hofmann and Tim Hutton.(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

로버트 샤피르(Robert Schapire)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수석 연구원은 13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컴퓨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하나의 작업을 할 때는 평균 성인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지만, 유아가 빛과 냄새, 촉감, 소리, 불편함 등 다양한 종류의 자극과 울면 엄마가 먹을 것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배우는 인간의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정말 쉬운 것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인공지능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인공 지능 연구자들은 말과 글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인식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 할 툴을 개발해 왔지만, 컴퓨터는 여전히 인간처럼 학습과 의사 결정을 내리는 미묘하고 복잡한 방식은 아직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기존 마인크래프트 게임 캐릭터는 프로그램에 따라서만 행동하지만 인공지능이 접목된 캐릭터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유롭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대신 이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접목된 캐릭터는 프로그램속의 낮과 밤의 차이를 이해하고, 용암주변이나 폭포 등 위험요소도 판단할 줄 알아야 하며, 건설과 등산 등 임무 수행하면서 주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기존 개발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역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게임을 반복하면서 인간의 이해력과 판단력, 수행력 등 고도의 사고능력을 가지도록을 학습시킨다는 계획이다.

2016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학교 수업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교육프로그램 마인크래프트에듀(MinecraftEdu)를 2016년 여름에 출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AIX 프로젝트의 수장인 카차 호프만(Katja Hofmann)은 “게임을 사용하여 인공 지능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가는 방법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라며,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머신러닝 과정을 통해 이상적으로 인공 지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도 지난 9일 인공지능을 이용해 지구 지도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도정보를 바탕으로 오지의 지역별 인구분포를 정확하게 분석해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

출처:I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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