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개발자다. 애플의 가장 큰 연례 행사 WWDC는 앱 설계자와 코드 개발자를 위한 것이지만, 문자열형 변수를 선언하는 방법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과대 광고에 현혹되는 것은 아니다. 기조연설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애플이 iOS 및 iOS X에 적용되어야 할 새로운 기능 대해 저마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파격적인 컨트롤 센터(Control Center) 개선부터 더욱 똑똑하고 다양한 파일 처리 방식까지 많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신제품 아이폰이 가을에는 어떤 기능을 제공하게 될지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개발자들에게는 WWDC가 필수적이다. 팀 쿡과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최신 기능과 기술을 공개하면서 앱 개발자들에게 앞으로 앱 개발에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WWDC에서 디자인과 생산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다른 훌륭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일련의 블록도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앱 스토어에서 창의적인 생각들을 모아 올해의 업데이트에서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다. 모두가 애플이 공개하는 새로운 멋진 기능에 열광하겠지만, 정작 실제 사용할 사람들은 무대에서 선 발표자가 아니라 사용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iOS 10이 앱을 어떻게 한 차원 더 발전시킬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시리 API
iOS 5를 통해 시리가 공개된 이후로 사용자들은 애플이 이 디지털 비서의 고삐를 풀어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했겠지만 개발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리얼맥 소프트웨어(Realmac Software)의 댄 카운셀은 시리 API가 애플이 경쟁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알렉사 같은 다른 가상 비서보다 앞서고 싶다면 반드시 써드파티 개발 업체에 공개해야 한다. 올 해 WWDC에서 이런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기 앱 율리시스(Ulysses) 개발사인 더 소울멘(The Soulmen)의 공동 설립자 맥스 실만도 카운셀과 같은 생각이다. 소울멘은 "시리가 발표된 날부터 이런 날을 기다렸으며 어떻게 공개할지 궁금했다. 시리의 매력은 광범위한 언어 지원에 있다. 수천 가지 방법으로 알람을 설정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만은 시리 API가 핵심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이런 많은 투입 값을 대변하기 위해서 API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라고 묻기도 했다. 실만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시리가 현지화된 모든 언어를 고려해야 할까? API 개발에만 수 년이 걸린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모뉴먼트 밸리 개발에 참여한 켄 웡(Ken Wong)은 시리 API가 "아마도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한 반면, 투두무비(TodoMovies)를 개발한 태피브(Taphive)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공동 설립자 호삼 핫산은 좀 더 긍정적이다. "시리 API가 iOS에서 스포트라이트 API처럼 동작할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개발자는 시리에 콘텐츠를 제공하여 콘텐츠를 검색하고 특정 동작과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리에게 영화를 검색해 투두무비의 시청 목록에 추가하거나, 할 일 항목을 작성하여 제 3자 앱에 추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핫산에게는 자사 앱과는 전혀 관련 없는 시리와 관련된 소원도 있었다. "우버가 시리와 통합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더 나은 앱 스토어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다면 앱이 아무리 강력해도 무용지물이다. 애플의 앱 스토어 검색 문제는 잘 문서화되어 있으며, 필자가 이야기를 나눈 개발자들은 API나 프레임워크보다 먼저 앱 스토어가 정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잉키 메일(Inky Mail)의 개발자 데이브 바게트(Dave Baggett)가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앱 스토어 발견 및 검색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좀 흥미로운 새로운 것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색은 어렵고 앱 스토어가 너무 혼잡하기 때문에 많은 좋은 앱들이 묻히고 있다. 개발자, 생태계, 사용자 모두에 안 좋은 환경”이라는 의견이다.

클라우드매직(CloudMagic)의 카식 슈로주는 "사용자들은 앱 스토어에서 앱을 찾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앱 스토어에서의 검색은 엉망이다. 예를 들어, 'email'이라고 검색하면 관련성이 없는 앱들이 많이 표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로주와 소속 팀이 iOS 10에서 애플이 강화했으면 하는 기능은 검색뿐만이 아니다. 슈로주는 리뷰 과정도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애플이 리뷰에 답변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점수 기록 방식도 다시 생각하기를 원한다. "앱 하나가 1년 동안 별 5개와 1,000개의 리뷰를 받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 모든 정보가 한 번의 버그 수정 업데이트로 모두 사라진다. 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강력한 유인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웡도 앱 검색이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문제"이며 애플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새 게임과 앱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 같은 추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공유 가능한 앱 '재생 목록'이나 '콜렉션'을 만들 수 있는 기능 또한 요긴할 것이다."

카메라 API 개선
애플이 수정을 위해 카메라를 공개한 이후로 스토어에는 기본 카메라 앱의 대체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고급 촬영 모드와 편집툴 덕분에 아이폰은 실제로 올인원 사진 스튜디오가 되었지만 카메라+ 공동 설립자 리사 베트니는 애플이 카메라 앱을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후에 현장의 초점과 깊이를 제어하거나 DSLR처럼 센서가 큰 흐림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아이폰 7에 듀얼 렌즈가 적용되는 것보다는 iOS 10이 모든 세대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을 제공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다.

"광학 줌, 안정화 개선, 저조도 사진을 위한 더 넓은 조리개를 원한다. ... 또한 현재 피부톤 때문에 화소 분리 및 얼룩 문제를 유발하는 국제적인 톤 맵핑(Tone Mapping)과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심도 트렌치(Deep Trench) 분리의 방향성은 적절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전면 카메라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접근
바게트는 업계 전체를 바꾸는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한 유일한 개발자이면서 요즘에는 확실히 사람들의 관심이 덜한 이메일 ‘잉키’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잉키는 단순한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단순하며 안전하고 다재다능하고 바게트가 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일을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는 앱이다. 바게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도움이 필요하다.

바게트는 "개발자들이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에 접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정으로 안전한 암호화 키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HSM(Hardware Security Module) USB 및 마이크로SD(MicroSD) 장치가 존재한다. 특히 앱이 부착된 HSM에 키를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키는 HSM의 로컬 저장소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암호키를 이용해 이 암호문을 해독하세요'라거나 '암호키를 이용해 이 메시지에 서명하세요'라고 요청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용자가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멀웨어(Malware) 등)에 상관 없이 키가 절대적이고 분명 안전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욱 긴밀한 tvOS 협업
아이폰에서 애플 TV(Apple TV)로의 에어플레이 미러링 시연을 보면서 스케치파티 TV 앱에 대한 아이디어가 싹텄기 때문에, 매트 브라운이 애플 TV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iOS의 독창성을 원한다고 해서 놀라울 것이 없다. 매트브라운은 "앱 전환기를 통해 적용될 수도 있는" 애플 TV에서의 비디오 앱을 위한 PIP(Picture In Picture)를 원한다.

그리고 브라운은 iOS와 tvOS에서 앱 사이의 더욱 긴밀한 협업이 가능해지기를 원한다. "iOS에 tvOS 앱의 짝이 되는 앱이 존재한다면 API를 통해 한쪽 기기만으로도 앱을 실행할 수 있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 스케치파티 TV를 열어 대화창을 취소하거나 애플 TV에서 자동으로 스케치파티 TV 앱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은 게임 센터
마뉴먼트 밸리 개발사 어스투(ustwo)를 떠난 후로 웡은 검색 기능이 향상된 개발 스튜디오를 구축하느라 바빴고, 애플이 아이폰에서의 게임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웡은 "게임 센터는 스팀이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등의 다른 게임 플랫폼과는 달리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게임 디자인이 온라인 멀티플레이, 스트리밍, 공유와 관련되어 있다. 아마존이 자사 게임 엔진의 특장점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홍보한 모습이 정말로 흥미롭다. 게임 센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달리 자체 서비스를 출시할 방법이 없는 소규모 팀에 더 많은 기성 네트워크와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웡 역시 모두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 "Ios 게임 센터 아이콘은 끔찍하다. 새 것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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